치매는 사회적 활동과 정신(지적) 능력을 상실한 상태를 이야기하며, 예전 사람들이 노망이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치매는 단순한 건망증과는 구분되어집니다. 예를들면 건망증은 어떤 사건의 세세한 부분 부분만을 기억하지 못하는 반면 치매는 사건 자체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또한 건망증의 경우 귀뜸을 해주면 기억이 돌아오지만 치매의 경우는 그렇지 못합니다. 치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최근의 기억부터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혈관성 치매 |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치매를 말합니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흡연, 비만을 가진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며 그 중에서도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하는 빈도가 가장 높습니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편마비, 언어장애, 기억력장애 등이 나타나면서 치매가 오게 됩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원인 질환을 잘 치료하면서 치매를 치료할 경우에 회복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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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성 치매 |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뇌세포가 더이상 활동하지 못하고 죽으면서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감소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기억력, 인지, 방향감각, 성격 등이 변화되어 결국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60세 이상 인구의 10%, 80세 이상 인구의 40%가 병에 걸릴 정도로 아주 흔한 병입니다. 대개 자신과 가족은 아니라고 하지만, 간단한 검사 결과 생각보다 심각하게 진행된 것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가정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검사법으로는 아래 MMSE-K 검사를 통해 치매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1번에서 30번까지 자가진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01번 | 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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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번 | 월 |
03번 | 일 |
04번 | 요일 |
05번 | 계절 |
06번 | 시(도) |
07번 | 구(군) |
08번 | 동/면 |
09번 | 동/호(리) |
10번 | 나라 및 현재의 장소 (대한민국, 한국, 집, 누구네 집 등은 정답) |
11번~13번 | 나무, 자동차, 연필 (3단어를 처음 불러 준 이후 기억하고 있는지 여부, 각 1점) |
14번~18번 | 100-7-7-7-7을 계산할 수 있는지 여부 |
19번~21번 | 나무, 자동차, 연필(3단어를 처음 불러 준 이후 기억하고 있는지 여부, 각 1점) |
22번~23번 | 사물 이름 쓰기 (책상, 의자, 모자, 기타) |
24번~26번 | 명령 시행 (종이를 뒤집어서→1점, 반으로 접어→1점, 무릎에 올려놓으세요→1점) |
27번 | 겹친 오각형 따라 그리기 |
28번 | 말 따라하기 (간장공장공장장) |
29번 | 옷을 빨아 입는 이유 (위생에 관한 답을 하면 1점) |
30번 | 불이 났어요. 어디에 신고를 하나요? (소방서와 관련이 있으면 1점) |
*평가기준: 각 번호당 1점 / 총점 30점
- 19점 이하: 확실한 치매
- 20~23점: 치매가 의심되는 환자
- 24점 이상: 정상
화장실에 가서 물을 안내린다던지 자주 다니는 길을 잃어버린다던지, 물건이 없어졌다고 하던지 하면 치매가 어느정도 진행이 된 상태라고 볼 수 있으며,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매에 대해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치매 환자 대응법으로는 환자를 항상 이해하고 항상 환자의 입장에서 돌보아주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금방 식사를 마치고도 밥을 달라고 하는 경우 "금방 식사하셨쟎아요" 보다는 "식사 준비가 다 되었으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라던지 평소 좋아하는 과일 같은걸 드리면서 "식사가 나오기 전에 이거라도 좀 드세요" 라는 식의 대답이 좋습니다.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하고 같이 찾아보자고 하거나, 물건이 있는 곳으로 잘 유도하여 본인이 찾게끔 하고 같이 기뻐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치매는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올 수 있는 질환이므로 너무 집착하거나 두려워하면 오히려 정신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평소 습관을 규칙적으로 하고 채식위주의 식사와 금연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아스피린을 매일 1개씩 복용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 중 하나입니다.
평소 지병(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을 잘 관리하여 치매를 예방하거나 악화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머리를 많이 활용하고 손 동작을 많이 하는 것도 치매 예방법입니다. 또한 치매환자가 혼자 있거나 혼자 생활을 하는 경우 진행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환자를 이해해 줄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돌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에는 우울증 등 정신과적 질환이 쉽게 동반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치료를 병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치매에 대한 약물치료의 경우 과거에는 치료제가 전혀 없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최근 여러 약제가 개발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일시적이나마 증상을 호전시키거나 증상의 진행을 완화시켜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약물로도 치매를 완전히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머지않아 증상의 진행을 중지시킬 수 있는 약물들이 개발되겠지만, 미리 노후대책을 세우고 치매에 대해 생각해 두는 것도 건강한 삶을 사는 방법입니다.